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82] /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미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합리성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 밖에 있는 사람에게 합리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에게도 합리성은 중요합니다. 합리성이 결여된 신앙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목회자 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팀 켈러 저/두란노 간행)입니다. 한 가지 흠은 팀 켈러의 논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안 되면 반복해서 읽으면 됩니다. 이 책은 믿음에 대한 논리적 변증을 실제적으로 잘 정리하고 설명하는 좋은 책입니다. 각 항목마다 제시된 질문에 자신의 언어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면 합니다.

팀 켈러 목사는 뉴욕의 맨해튼에서 목회하면서 젊은 전문 직종 사람들의 지적인 질문에 이성적인 대답을 찾는 과정을 주저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믿음 밖의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7가지 질문에 대해 매우 학적이고 균형감 있으며 귀에 들리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7가지 질문을 보면서 조금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불신 청년들이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이 부러웠고 그런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인생에 대해 조금 더 관심 갖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그것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준비된 목회자와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7가지 질문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강력하고 타당해보입니다. 그러나 그 질문 안으로 들어가면 사실 매우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것에 대한 답은 기독교 역사와 철학사에서 이미 탄탄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로 시작된 7가지 질문은 질문만 보면 해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연구해보면 질문은 빈약하고 대답은 풍부합니다. 그 대답을 찾으면서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위대한지 더욱 깨닫게 되고 자신의 신앙이 더 탄탄해질 것입니다.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과학 세계에서도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서 주장하는 ‘과학주의’가 마치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것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창조과학(젊은지구론)이 무너지면 창조신앙이 무너지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오류에서 이제는 헤어나야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하나님을 믿도록 안내하는 7가지 증거’를 이야기합니다. 앞에서 기독교 신앙을 의심하는 대표적인 7가지 질문이 사실은 근거 없는 것임을 제시하였다면 이제 후반부에서는 기독교의 신앙을 받아들여야 하는 충분한 이유 7가지를 논증합니다. 그러한 이유들이 기독교신앙을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100%의 ‘증명’은 되지 못하겠지만(사실 그렇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을 믿을 수 있는 ‘이유’들을 제시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에 대해 그렇게 밖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긍정적인 시각으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긍정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기독교 신앙은 믿음으로 안내하는 수많은 증거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정적 시각은 그냥 툭 던지고 마는 질문이지만 긍정적 시각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 현실 너머에 있는 진리, 생각해보지 않은 깊은 사랑, 꿈꾸지 않았던 행복한 세상에 대해 꿈꾸게 합니다. 

이 책을 삶과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단, 이해하지 못한 채 책을 너무 빨리 덮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끝까지 읽고 다시 읽어서 믿음에 대해 확실한 이유과 근거를 가지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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