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나누며 살고픈 꿈 이룬 기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통해 신장 기증한 이주희 씨

2017-02-08     정찬양 기자
   
▲ 신장기증인 이주희 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장기본부)는 새해 첫 신장기증인 소식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41세의 이주희 씨, 이 씨는 설 연휴를 앞둔 1월 26일 21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온 한 생면부지의 신부전 환우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이 씨의 신장 기증은 10년간 품어온 생명 나눔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씨는 전교생이 140명인 강원도 고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 올해로 19년 째 교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한 한 교사의 사연을 접하고 신장기증의 꿈을 품어오던 중 지난해 출석하던 교회에서 드려진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통해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이 씨는 “원래 꿈이 사회복지사였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늘 주위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나의 작은 사랑으로 한 생명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을 생각하니 모든 과정이 기쁨으로 다가왔다”면서 “신장을 이식받을 환우와 그 가족에게 특별한 설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주인공은 서울에서 한 작은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 모 목사로 오랜 기다림 끝에 이식의 기회를 얻게 됐다.